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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편지

심장내과 간호사님♡ [112] 2024-04-08 15:17:40 이민정

안녕하세요
춘해병원에서 진료를 받은지 오래 됐지만
처음 글을 남기는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저희 엄마 타병원에서 고혈압과 심비대 진단을 받고
2006년인 77세때 부터 춘해병원을 다니셨는데 벌써 95세가 되셨네요^^

6년전 허리 압박골절로 엄마 평생 첫 입원을 하신 곳도 춘해병원이었고
지금까지 큰 병환없이 연세에 비해서 정정하시다는 말씀을 들으실
정도로 건강하신 편이세요
코로나 시국 전까지는 교회와 노인학교도 오래 다니셨어요
작년에 몇 년동안 잘 피했던 코로나에 걸리셔서 조금 고생을
하셨지만 지금은 평소처럼 식사도 잘 하시고 집에서 잘 지내고 계세요
코로나 이후로는 외출을 저랑 말고는 못하시니 너무 답답하지만
그래도 워낙 밝은 성격이시고 긍정적인 분이시라 집에서도 넘어지지않게
조심하시며 잘 지내고 계십니다

연세가 많은 어머니랑 같이 살다보니 늘 불안하고 궁금한것도 많아서
우리 심장내과 담당 간호사 선생님을 자주 귀찮게 해드려요
평소와 다른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이시면 병원에 전화를 드려
질문 공세를 펼치는데 바쁜 와중에도 꼼꼼하고 친절하게
항상 알려주셔서 저를 안심시켜주세요ㅠㅠ

코로나 이후로 약은 거의 제가 타러가고 엄마는 일년에 한 두번 가시는데
그럴때마다 검사 결과 피드백도 얼마나 잘해주시는지
늘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서곤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240405)에도 작년 이후로 처음 엄마를 모시고 내원했어요
여러가지 검사도 받고 정형외과 진료까지 받다보니 엑스레이 촬영을
두 번을 가야될까봐 내심 신경이 쓰였는데
우리 간호사님이 신경써서 검사 순서를 딱딱 정해주셔서 한 번에 찍고
최대한 동선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더 감동은 엄마가 걸으실 수 있고 노인유모차를 밀고 걸어
다니시는데 여러군데를 왔다리 갔다리 해야되니
저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까봐 직접 휠체어를 갖고 오셔서
앉혀주시고 발판도 손으로 직접 올려주셨어요(저는 휠체어 사용을
엄마 입원때 몇 번 빼고는 첨이라 하는 방법도 모르고 발을 놓는 곳이라
더러워서 제 발로 올리고 있었거든요ㅠㅠ)
너무 미안하고 감사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검사결과에 대해서 제가 또 궁금한 게 많아서 여쭤보니
상세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시며 잘하고 있다고 저를 위로해주셨어요

우리 간호사님 제가 성함도 몰라요ㅠㅠ
항상 너무 감사드리고 있는 거 알고 계시죠?
3개월 뒤에 다시 뵐게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