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정형외과에서 단지증이란 무엇인가요?
; 태어나면서부터 혹은 자라면서 내적 및 외적 요인에 의해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짧아지는 것을 말하는데 손과 발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구 5000~10000명당 1명꼴로 생기며 여성과 남성의 비는 25:1 로 여성에서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발가락에서는 네번째 발가락의 단축이 가장 흔하며 다음으로는 첫번째 발가락의 단축이 흔합니다.
손가락에서는 손등뼈인 중수골이 짧거나 손가락뼈의 가운데 지골이 짧은 경우가 흔하며 네번째, 다섯번째 손가락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2. 그러면 단지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선천적인 경우에는 양측성
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뼈가 자라나는 부분인 성장판이 어떤 유전자의 이상
으로 일찍 닫히게 되면 더 이상 성장이 일어나지 않아서 짧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외상으로 인한 성장판 손상으로 짧아지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3. 단지증의 증세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발가락이 짧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증세가 생깁니다.
네번째 발가락이 짧은 경우에는 발가락이 들려있기 때문에 발가락등 부분이 신발과 부딪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가락이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두번째, 세번째 중족골두에 힘을 많이 주게 되어 그 아래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세번째, 네번째 발가락 사이에 피부가 깊이 함몰되고 장시간 보행시 이 부분이 갈라져서 증세를 일으키게 됩니다.
엄지 발가락이 짧은 경우에는 두번째, 세번째 중족골두 아래 굳은살과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지만 발바닥의 압력이 균일하지 못해서 보행이상으로 척추장애까지 올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이 짧은 경우에는 주먹쥘 때 짧은 중수골이 내려앉아 중수골 아치의 불균형이 생기고 주먹 쥐는 강도가 약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 발 단지증에서는 이러한 증세 없이 미용상의 문제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4.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 외형적으로 보기만해도 진단이 가능합니다만 X-ray 촬영을 하여야 중수골이나 중족골이 짧은지, 지골이 짧은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굵기가 가는 뼈를 늘이는 경우에는 혈액순환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X-ray 촬영으로 뼈의 굵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단지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단지증은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보존적 치료도 효과가 없어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입니다. 수술은 성장이 완료된 이후에 가능하며 대부분의 경우 증세 없이 미용상의 문제로 수술하는 경우가 많고 빈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네번째 손가락 및 네번째 발가락의 연장술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뼈를 늘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뼈를 자르고 자른 부위를 벌려서 골이식을 하는 일단계 연장술이 있고, 다른 하나는 뼈를 자르고 외고정기구를 장착해서 점진적으로 늘리는 신연골 형성술이 있습니다.
6. 각각의 수술방법에 있어서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 일단계 연장술은 한번의 수술만하면 다른 조작 없이 유합될 때까지 기다리면 되므로 간편하고 외고정장치가 달려있지 않아서 양말이나 신발을 편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 및 혈관 등의 연부조직을 한번에 늘일 수 있는 길이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심한 길이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시행하기가 어려우며 연부조직을 한번에 늘이기 때문에 혈류장애에 의한 괴사나 신경기능의 저하, 손•발가락 관절의 운동능력 저하가 동반될 위험이 있습니다.
신연골 형성술은 원하는 길이만큼 뼈를 늘일 수 있고 갑자기 늘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신경, 혈관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골이식을 위해 별도의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되고 재단축의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러나 외고정기구를 오래 장착하고 있어야 하며 이에 따라 감염발생의 가능성과 지속적으로 외고정기구를 조작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늘여야 할 뼈의 길이가 1cm 안팎인 경우에는 골반골 이식을 통한 일단계 연장술을 시행하고 그 이상인 경우에는 외고정장치에 의한 신연골 형성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7. 수술할 경우 입원기간과 수술시간 어느 정도 걸리나요?
; 수술시간은 30분 정도이고 하반신 마취나 부분마취를 하여 1일에서 3일정도 입원합니다.
8. 합병증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핀감염, 관절강직, 부정유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나 이러한 합병증들은 다른 수술에 비해 적은 편이고 환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좋은 수술입니다.
.
9. 수술후 주의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일단계 연장술을 한 경우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으나 외고정장치를 이용한 수술의 경우에는 퇴원 후 집에 가서 환자자신이 기구 조작을 하여야 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손발의 뼈는 보통 하루에 0.5-0.7mm를 늘이는데 한번에 이만큼씩 늘이면 뼈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6시간마다 조금씩 늘여야 하고 수술후에 바로 뼈를 늘이기 시작하면 뼈가 잘 안 생기므로 7-10일정도 경과한 후에 늘이는 것이 좋습니다. 늘이는 기간 동안에는 손가락 및 발가락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아탈구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연 속도의 조절과 손가락, 발가락 관절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손가락뼈의 지골을 늘이고자 하는 경우에는 중수골을 늘이는 경우보다 더욱 점진적인 신연과 조심스런 관찰이 필요하며 뼈마디 관절간의 위치를 잘 고려하여야 하겠습니다.
10. 수술후 회복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 외고정장치를 이용한 수술을 한 경우에는 수술후 1에서 2주일을 기다린 후 그로부터 약 한달간을 늘이고 그 다음에는 늘어난 뼈가 단단해지기를 기다리는데 보통 1cm 늘일 경우에 외고정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기간은 약 2-3개월 정도가 됩니다.
골이식을 하고 한번에 늘이는 경우에도 골유합에는 역시 3개월 정도가 걸리겠습니다.
그리고 손가락 수술을 한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발가락 수술을 한 경우에는 수술후 바로 부분적으로 보행이 가능한데 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로 앉아서 일하는 직업은 수술후에도 직장생활이 가능하지만 많이 걷는 직업이라면 3개월정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