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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허리가 아프세요? [2290] 2003-07-02 00:00:00 홍보팀

진료실에 허리가 아프시다는 40대 아주머니 한분이 오셨습니다.“ 허리가 많이 아프네요” 그리고 제가 묻기도 전에 “허리 디스크지요?” “ 수술해야 하나요?”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허리가 아프면 곧 허리 디스크” 이런 생각들을 누구나 가지고 있으시리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나 허리 디스크(정식의학명 : 요추 추간판 탈출증)가 요통의 대부분의 원인은 아닙니다. 허리가 아파서 진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의 80-90%로는 단순 근육통입니다. 그러나 허리가 아파서 오신 분들에게 “아주머니 허리가 아프시는 원인은 특별한 것이 없고 단순한 근육통입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당연히 이상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고 하니 믿지 않으시는 눈빛들을 보이십니다.
자! 우리 허리를 기차로 비유해봅시다. 기차 차량과 차량을 연결하는 부분이 있고 기차는 철로위를 달립니다. 디스크 즉 추간판은 기차와 기차를 연결시키는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결통로가 매끄럽지 못하면 위험해서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디스크 주위로 지나가는 신경이 눌려지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니타납니다. 이러한 질환이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차량과 차량이 서로 어긋나서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굽어진 철로위에서는 기차가 전복되겠지요? 이처럼 척추 뼈끼리 어긋나 있는 것을 척추 전방(혹은 후방)전위증이라고 합니다. 또 차량과 차량을 연결하는 부위가 아주 좁아져 붙어 있으면 굽어진 철로위에서는 기차가 제 속도를 못내겠지요? 퇴행성 척추증이라고해서 척추 뼈와 뼈사의 공간 즉 추간판의 높이가 낮아져 아랫뼈 와 윗뼈가 부딪혀서 지속적인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심한 요통(환자분들은 양쪽 엉덩이가 아프다고 표현합니다)이 나타납니다. 기차와 기차 사이의 통로가 아주 좁아지면 그 통로로는 다닐수가 없겠지요? 나이가 들면서 신경을 감싸고 있는 조직이 두꺼워져 신경의 통로를 좁게 하는 질환은 척추강 협착증이라고 합니다(조금만 걸어도 양쪽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잠시 쉬어야가야 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외상(교통사고나 추락)이나 심한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몸체의 골절도 드물지 않은 질환입니다. 또한 가끔씩 척추체의 염증성 질환(결핵등) 이나 척수(척추뼈뒤에 있는 큰 신경)에 종양이 생겨도 허리가 아프고(특히 밤에) 다리에 힘이 없어질수가 있습니다. 양측 엉덩이가 아파서 침도 맞아 보고 정밀검사(CT 또는 MRI)를 했는데도 뚜렷한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 환자 본인은 통증으로 일상적인 활동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흉추와 요추가 만나는 곳 즉 흉요추 이행부의 관절면에 이상이 있을수 있습니다. 이처럼 통증은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고 땡긴다” 라고 표현을 하지만 그 원인은 아주 다양합니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침도 맞고 약도 먹고 증상이 좋아지겠지 또는 병원에 가면 수술하자고 하면 무서우니까 병원을 찾지 않으신 분들도 결국은 아파서 진료실 문을 두드립니다. 치료전에 아픈 기간이 길면 길수록 치료(특히 수술)후에도 증상이 좋아지는 기간이 길다는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흔히 병실에서 마주치는 현상이 수술전에 진통제로도 효과가 없었던 통증이 수술만 하면 전혀 안 아파야하는데 “아직도 조금아프네요” 하는 말입니다. 우리몸의 척추 신경은 고무줄이 아닙니다. 수술을 했다고 해서 원래의 모습으로 금방 돌아오지 않습니다.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씩 좋아지는 것은 확실 합니다. 허리가 아프시고 다리가 저린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반듯이 척추신경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수술 기술 및 기구들이 많이 발전되어서 재발의 위험성은 현저히 줄었습니다. 허리가 아프신분들! 두려워하지 마시고 척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으십시요.